한국서부발전은 국민권익위원회가 평가하는 ‘2023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2등급을 달성했다. 사내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윤리준법부는 평가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청렴 문화 개선에 더욱 정진하고 있다.
글. 정재림 사진. 조병우
윤리준법부는 윤리 경영, 기업 문화, 내부 회계 관리는 물론 내부통제제도의 운영과 준법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주요한 업무를 살펴보면 청탁금지법 등 법에 따라 정부의 부패방지정책을 이행하는 것은 물론 전사의 윤리 경영 추진계획을 세우고 운영한다. 전사 업무의 리스크 발생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를 담당하며, 인권 존중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인권 경영 업무를 수행한다. 이 외에도 규제 개선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다양한 법률자문도 담당하고 있다.
총 8명으로 구성된 윤리준법부를 이끄는 장현민 부장은 2006년에 입사해 태안발전본부와 본사에서 근무했으며 2022년 말 윤리준법부장의 직책을 맡았다.
“윤리준법부는 저의 첫 번째 부서라 특별한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중간쯤 위치한 낀 세대라 위아래 세대와 격 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내 윤리 경영의 기틀을 다지던 윤리준법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평가하는 ‘2023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이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다. 이 같은 결과는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소통과 신뢰 구축이 기반 됐다. 그동안 사내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임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청렴도 향상 18대 과제를 실무담당 부서와 함께 추진해 온 결실이었다. 투명한 인사이동 순위 정보 공개, 고충처리제도 편법 활용 방지, 격무부서 처우 개선 등 임직원의 눈높이에 맞는 사내 제도 공정성 강화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더불어 청렴 뮤지컬 공연, 찾아가는 현장소통 간담회, 전 직원이 참여하는 이해충돌 방지 온라인 퀴즈게임, 애사심 고취를 위한 고초다대(최고·최초·최다·최대) 서부자랑 공모전 등 수용성 높은 소통 방식으로 임직원의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한현욱 사원, 정재윤 차장, 백승국 팀장, 장현민 부장, 이지섭 차장, 김연수 사원, 편송희 주임, 황윤정 차장
“최고 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전사안전경영회의를 통해 청렴도 개선 과제의 이행 실적을 매월 점검해 과제 이행력을 제고했고, 청년 세대 직원과의 공감소통 콘서트 ‘어서오-CEO’ 및 사업소별 연찬회 등 현장으로 찾아가 임직원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습니다. 또한 간부 대상 청렴 특강을 시행하고 승진 시즌 경쟁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4대 지시사항 공표 등 최고 경영진의 솔선수범이 임직원의 청렴도 인식 개선에 있어 가장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윤리준법부 부서원들은 임직원들에게 왜곡 없이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 나가기 위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업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구성원 개개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윤리준법부의 청렴도 향상 의지를 설파한 것은 부서원 모두의 간절함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상현 기획본부장이 청렴윤리 워크숍에서 청렴 컨설턴트들에게 청렴도 개선을 위한 실효적 과제 발굴을 당부하는 모습
청렴 컨설턴트로서 청렴윤리 워크숍에 참여한 풍력사업부 권영찬 사원
지난 2월 1~2일에는 이틀에 걸쳐 ‘청렴윤리 워크숍’이 진행됐다. 탁상공론으로 나온 피상적 대책이 아닌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현장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익명성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구글 패들릿’을 활용해 구성원들이 꾹꾹 눌러 담아둔 불만, 부조리 사항을 끄집어 냈습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223건의 내부 청렴도 저해 요인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실효적 과제들을 발굴할 수 있었고 이는 ‘2023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청렴윤리 워크숍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바로 청렴 컨설턴트. 미래 주역인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일부 남아 있는 부조리를 적발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청렴한 사내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직급 및 담당 직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소별로 2~7명이 선발됐다. 청렴 컨설턴트의 가장 중요한 자질인 청렴, 윤리, 도덕성을 갖춘 직원 가운데 애사심과 적극성을 지닌 직원이 선발 대상이었다.
“현재 청렴 컨설턴트는 전 직원의 1%인 27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본사와 사업소에서 청렴 문화 확산의 선구자로 활동하고 있지요. 처음에는 27명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전 직원이 청렴 컨설턴트가 돼 기관 내부만이 아닌 지역사회, 타 공공기관까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청렴 문화 확산의 리더로서 활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윤리준법부는 내부통제 체계를 공고히 해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조직 안에서 반칙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가치관을 존중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조화로운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계획 중이다.
“우리가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2024년에도 윤리준법부는 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이라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늘 관심과 지속적인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3년부터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청렴 문화를 위해 직원들이 함께 마음과 의지를 모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워크숍에 모인 동료들이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그 모든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개선하려 의지를 불태우는 윤리준법부의 모습에 ‘청렴 문화를 우리가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청렴도 평가 등급도 올라갈 수 있겠다!’라는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동료들이 한국서부발전의 구성원들을 위한 의견을 공유하고 직접 그 정책의 수립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회사의 구성원은 일만 하는 역할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이니 우리 회사를 더 좋게, 더 즐겁게,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사실 청렴윤리 워크숍이 생소했습니다. 청렴도 향상이란 주제도 좀 막연했고요. 그런데 주어진 시간을 넘어서까지 활발한 토론과 의견 개진이 오갔습니다. 이런 열정들이 있어 청렴도 최고 등급이란 결과물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일원으로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굉장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업소 이동 기준을 정비하고 이동 순위 공개 시스템을 도입해 투명성을 강화했기에 사업소 이동을 앞둔 직원들의 불만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충처리 기준이나 사택 운영 기준이 정비 작업에 들어간 것도 청렴 컨설턴트의 성과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과제를 제도와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야말로 관행 타파의 큰 의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