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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웠다
그리고 새로운 것이 찾아왔다

채움 후엔 비움이 있고, 비움 후엔 새로운 채움이 있다. 우리의 인생은 이렇게 흘러간다.
서부인들의 비움 스토리를 소개한다.

태안발전본부 2발전처 전기부 서동근 차장

올해 초급간부로 승격을 하면서 새로운 부서로 발령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부서에 있었던 자리를 정리해야만 했습니다. 열심히 자리를 정리하다가 문득 ‘비움으로 생긴 깨끗함 위에 새로운 시작을 할 준비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비움이란 곧 새로운 시작입니다.

태안발전본부 1발전처 발전부 하동균 대리

저는 초보아빠입니다.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것들을 이것저것 사고,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으다 보니 집 안이 물건의 숲이 되었네요. 집에 놀러 온 한 동기가 저보고 맥시멀리스트라고 하더군요.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미뤄왔던 비움을 실천해 보았습니다. 쓸만하지만 필요 없는 것들은 주변에 나누었고, 버릴 것은 모조리 버리니 집 안이 한결 깨끗해졌네요. 그만큼 제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기분탓인지 출퇴근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업무도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정말 비움 덕분인지 모를 일이지만 그렇다고 믿고 싶어요.

발전처 발전운영실 박철우 차장

저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였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퇴근 후, SNS를 끊어 스마트폰 사용을 최소화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허전함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가족,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그 영향으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평택발전본부 발전기술실 계측제어부 이호일 사원

45년간 전력 생산을 맡아오던 평택발전본부 기력발전소가 발전을 종료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을 관외 발령으로 떠나보냈고, 기력발전의 가용자재와 공구들을 복합발전으로 이관받기 위해 작업실도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떠나 보내는 사람에 대한 아쉬움과 언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련이 남더군요. 하지만 비워진 자리가 있기에 새로운 사람들, 우리의 발전을 위해 더욱 필요한 것들을 채울 수 있는 거겠죠? 힘차게 비우고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2025년 평택발전본부와 서부 직원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발전처 발전운영실 오윤택 주임

이번 겨울에 결혼하면서 많은 물건을 정리했습니다. 혼자 살 때 모아둔 잡동사니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버리면서 공간은 물론 마음까지 넓어졌습니다. 처음엔 아까웠지만 비움으로 새 시작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서인천발전본부 발전기술실 발전부 정준범 차장

제 취미는 드론 비행입니다. 2015년 이후 구입한 드론이 무려 15개입니다. 그만큼 공간을 어마어마하게 차지했죠. 작년 12월에 싹 정리하여 현재는 필요한 것 딱 2개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묵은 때를 벗겨낸 기분입니다. 이제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습니다. 비워진 공간은 무엇으로 채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