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부인의 W’one point uP

땀 흘리며 운동하기

〈서부공감〉 9월호에서 다같이 해볼 One Point Up은 ‘땀 흘리며 운동하기’입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이유도 없이 뛰어다니며 온몸이 땀에 젖도록 놀았던 기억이 있죠.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헉헉대면서도 멈추지 않고 달렸던 그 시간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땀 흘리는 일에 점점 인색해집니다. 움직이기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운동은 ‘해야 하는 일’로 바뀌었죠.
하지만 막상 땀을 흘리고 나면 알 수 있습니다. 묵직하던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요.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기 까지가 너무나 어렵지만 마음이 울적할 때, 생각이 많을 때 몸을 움직이면 머릿속이 정리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근육이 뻐근하게 당기는 그 느낌, 뚝뚝 떨어지는 땀 사이로 스르르 풀리는 스트레스. 운동이란 참 정직해서 노력한 만큼 몸도 마음도 반응합니다. 계절의 기운이 바뀌는 9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함께 땀 흘려볼까요? 우리 모두의 하루에 작지만 힘찬 변화가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운동화를 꺼내 신는다. 낡은 끈을 조여 매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바깥으로 한 걸음 내디딘다. 아직 이른 아침, 거리는 조용하고 응원 같은 햇살이 내린다. 발걸음에 속도를 올리자 무심하게 흘러내리는 땀 한 줄기. 숨은 점점 가빠오지만 그 속에서 오히려 마음은 차분해진다.

몸을 움직이는 데 집중하다 보면 어지럽던 생각들도 잠시 멈춘다.
오늘 해야 할 일, 어제 못다 한 말, 그런 것들이 한 발짝씩 멀어진다. 땀이 이마를 타고 흐를 때쯤, 묵직하던 감정도 어딘가로 스며든다. 지친 하루에 가장 솔직한 응원이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내가 흘린 땀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