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라이브 1

이제는 100년을 설계할 시간
본사 태안 이전 10주년 기념식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정체되어 그저 머무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서부발전에 있어서 10년이라는 숫자는 하나의 방향이 되었고, 다음 100년의 항해도를 그리는 좌표가 되었다. 본사 태안 이전 10주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10년을 딛고,
무탄소 100년을 선포하다

지난 11월 18일, 하늘도 함께 즐기고 싶었던 것일까. 태안의 첫눈과 함께 서부발전 본사 컨벤션홀에서 ‘본사 태안 이전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부발전 이정복 사장을 비롯해 태안군 이주영 부군수, 충남 태안교육지원청 지재규 교육장, 천리포수목원 김건호 원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의 문을 연 것은 피오니 작가의 오프닝 메타버스 퍼포먼스였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균형 발전의 10년 서사를 디지털 아트로 시각화한 이 무대는 서부발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부드럽고도 강렬하게 보여주었다. 이 퍼포먼스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내일을 향한 의지를 말 대신 전한 선언이기도 하다.

이정복 사장은 서부발전을 대표하여 기념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변화된 10년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위한 도약의 출발 선상에 서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은 설비의 전환을 넘어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변화되어야만 합니다. 한국서부발전은 태안이 앞으로 석탄 발전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태양광, 해상풍력, 그리고 그린 수소 등 청정 에너지 산업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성장의 축을 만들어 나가고 세워갈 것입니다”라며 도약의 의지를 전했다.
이정복 사장은 태안군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고 전했다. 그는 “태안군과 함께한 지난 10년의 동행에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본사 이전 1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국민께 신뢰 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한층 더 넓은 영역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할 것을 강조하고, 함께 지속될 동행의 약속을 뚜렷이 새겼다.

태안 10년
다음 좌표는 2040

이날 서부발전이 앞으로 펼쳐갈 또 하나의 여정, 비전 2040 설명회 시간도 마련됐다. 지금까지의 10년이 함께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과 그 너머는 함께 만들어갈 미래다. 이 비전을 발표하고 공유한다는 건 우리가 한 배를 탔으며, 앞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비전 발표는 서부발전 조창희 미래정책연구팀장이 맡았다.
새로 수립한 서부발전의 미션은 ‘친환경 에너지의 안전한 생산을 통해 국가 대도약과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가와 국민에 기여한다는 서부발전의 존재 가치를 친환경 에너지의 안전한 생산이라는 서부발전의 본업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더욱 확고히 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서부발전의 비전은 ‘탄소중립 미래를 선도하는 에너지 전환 혁신 기업’이다. 지속적인 혁신 역량 강화를 통해 무탄소 중심의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서부발전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를 위한 핵심 가치로는 ‘모두를 위한 안전’, ‘세상을 이끄는 혁신’, ‘공정성장을 향한 상생’,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을 꼽았다.
서부발전은 중대재해 ZERO, 무탄소 발전량 32TWh, 연료전환 용량 6.1GW, 해외·신사업 매출액 2.3조 원, 청렴도평가 1등급, 온실가스 감축률 72.4%, ESG평가 최고등급, 동반성장평가 최고등급 등 경영 목표를 제시하며 혁신 기업으로서의 성장 로드맵을 공유했다.

전력의 시간을
옮겨 심다

행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걸음은 자연으로 향했다. 기념식이 마무리된 직후, 10주년의 상징을 직접 심는 식수식이 이어졌다. 식수식에는 이정복 사장을 비롯해 앞서 진행된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함께한 10년, 함께할 100년’이라는 구호에 따라 흙으로 덮고 다지며 ‘함께’의 약속을 뿌리 위에 새겼다.
식수한 나무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지난해 12월에 폐지된 평택발전본부에서 이식한 나무이다. 평택발전본부와 50년간 우리나라 전력산업을 함께해 온 나무로, 이곳 본사 정원에서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혁신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한편, 이날 본사 1층에서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했다. 과일, 땅콩, 디퓨저, 다과 등 다양한 업체의 참여로 1층은 정이 오가는 장터로 변했다. 이 소식을 들은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이 방문하여 양손 무겁고 발걸음이 풍성한 시간을 보냈다.
서부발전의 10년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온 기록이다. 이번 기념식은 앞으로의 100년을 나아가기 위한 지역과 직원이 함께 만드는 미래에 대한 약속이자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큰 전환을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변화의 속도는 분명 빠를 테다. 무엇보다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태안에서 확인한 오늘의 발걸음을 좌표로 삼아 서부발전은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며 함께 나아갈 것이다.

100년을 나아가기 위한 지역과 직원이
함께 만드는 미래의 약속이자,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큰 전환을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변화의 속도는 분명 빠를 테다.
무엇보다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