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

아산에서 만나는 작은 생명체의 세계
호롱빛공원 생태곤충원

내년 연말부터 충남 아산은 좀 더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낼 것이다. 아산열병합발전소가 2026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9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바꿔 말하자면 이곳에 서부발전 직원들이 새롭게 터를 잡고 생활한다는 것.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훗날 아산으로 온다면 가족들과 여기 한번 가보는 건 어떨까. 곤충과 동물, 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호롱빛공원 생태곤충원이다.

곤충을 들여다보는 시간

물자라, 검정물방개, 동쪽애물방개, 두점박이 사슴벌레, 왕거미 등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의 곤충부터 브라질리언 블랙, 골드 그레이 버드이터 등 어떤 생물체인지 유추할 수 없을 정도로 생소한 곤충까지. 이곳은 ‘곤충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면목을 드러낸다. 장수풍뎅이처럼 나름 큰 몸집을 자랑하는 곤충이 있지만 그래봤자이고, 대부분은 참 작다. 그래서인지 곤충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야 한다. 곤충을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본 게 얼마 만인가.
이곳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곳이지만 여기서 가장 신난 사람은 아무래도 아이들이다. 입장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평일 아침에도 이미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곤충을 향한 아이들의 발걸음은 거침없고, 함께 온 엄마와 아빠는 조금 멈칫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재미난 풍경이다.

생태가 완성되는 곳

이곳에선 곤충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생태’곤충원인만큼 다양한 동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인기있는 곳이 ‘육지생물관’이다. 페넥여우, 긴코너구리, 검은꼬리프레리독, 다람쥐원숭이, 바위너구리, 페럿 등이 있다. 활동 시간이 아니었는지 페넥여우는 잠들어 있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귀여운 생명체를 보고 싶었던 아이들은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다람쥐원숭이와 사진을 찍으며 그 마음을 보상받는다.
이밖에도 호롱빛공원 생태곤충원에는 애벌레 체험, 미디어아트전시, 전망대 등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하다. 만약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있는 장영실과학관도 함께 가보길 추천한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꽉 찬 하루가 될 것이다.

호롱빛공원 생태곤충원

충남 아산시 실옥로 216

하절기(3~10월) 10:00~18:00
동절기(11~2월) 10:00~17:00

성인 3,000원
어린이·청소년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