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괴담보다 더 무서운 실화.zip

스페셜 라인업 WP 엔터 모먼트
귀신은 안 나온다. 대신 블루스크린이 뜨고, 아이가 사라지고, 엘리베이터 문이 혼자 열린다. 직원들이 직접 겪은 ‘현실 공포 실화’를 모았다. 읽다 보면 피식 웃다가도 문득 등골이 서늘해질지도 모른다.
  • 혼잣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아내에게 잔소리 듣고 혼잣말로 궁시렁 댔는데 바로 뒤에서 듣고 있었네요. 자기야, 앞으로는 깜빡이 좀 켜고 들어와 주면 안 될까?

    고경범 주임
      |   서인천발전본부 발전기술실 발전부
  • 백업했는데···
    왜 아무것도 없죠?

    출근해서 컴퓨터 켰는데 블루스크린 뜰 때 1차 소름. 윈도우 초기화해서 클라우드에 업무자료 백업파일 받았는데 빈 폴더일 때 2차 소름. 결국 태초로 돌아가서 신입사원 느낌으로 업무 1일차 될 때 3차 소름. 실화입니다.

    이기문 주임
      |   재생에너지운영센터
  • 개운한 아침에는 이유가 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유난히 몸이 개운했습니다. 창밖에서는 기분 좋은 새소리까지 들려와 완벽한 아침 같았죠. 그런데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으악! 8시 30분(태안발전본부 기준). 어쩐지, 이렇게 개운하게 눈이 떠질 리가 없죠.

    이준석 사원
      |   태안발전본부 제3발전처
    발전운영실 발전부
  • 부모 심장 철렁하게 만드는 순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사라졌을 때입니다. 백화점에서 같이 화장실 이용 후 첫째가 먼저 나갔는데 사라졌습니다. 시큐리티 분들과 한참 찾았는데 어떤 할머니 손을 잡고 안내소로 아이가 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사라졌던 10분이 제 인생 가장 공포스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이창욱 대리
      |   김포발전본부 전기제어부
  • 새벽 4시, 보일러동, 그리고 엘리베이터

    신입 시절, 현장 공부도 할 겸 새벽 4시에 보일러동 로깅을 돌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한참 집중해서 9층부터 11층 사이를 오가며 점검을 마쳤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10층에서 8층으로 내려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이 갑자기 혼자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현장에서 홀로 갇힌 채 문이 제멋대로 움직이니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그 순간 문득 선배가 해주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보일러 10층은 귀신 나오기로 유명하다.” 소문이 하필 그 타이밍에 생각나면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결국 엘리베이터에서 튀어나와 어두컴컴한 계단으로 미친 듯이 뛰어내려왔습니다. 아직도 새벽 점검을 갈 때면 그때의 서늘함이 떠오릅니다. 뒤늦게 안 사실인데요. 점검 결과 엘리베이터 센서 문제였습니다.

    김정훈 사원
      |   태안발전본부 제1발전처 발전부
  • 딸의 효도, 그리고 보닛의 희생

    겨울에 눈이 많이 왔던 날,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제 차에 쌓인 눈을 치워줬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오! 기특한 우리 딸’이라고 흐뭇하게 생각하던 그때, 딸아이가 덧붙였습니다. “눈이 잘 안 떨어져서 옆에 있던 벽돌로 긁어서 치웠어요”. 해맑게 웃는 아이의 얼굴과 달리 제 심장은 순식간에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머릿속에는 보닛 위를 가득 메운 스크래치가 스쳐 지나갔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속으로만 눈물을 삼켰네요.

    박해남 차장
      |   안전총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