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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PR 2019 Vol.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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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제어의 밑그림을 그리다
writer. 강진우 / photo. 전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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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스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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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는 수많은 설비가 정확하게 맞물려 돌아가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그러려면 각 기기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밀 제어할 수 있는 분산제어시스템(DCS)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분야 최고의 중소기업 제스엔지니어링은, 최근 DCS 외에도 발전소 운용에 큰 도움을 주는 각종 시스템 및 장비를 속속 개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 글로벌 기업과 겨루다
DCS는 발전소 설비와 운전원 사이에서 오가는 상태 및 제어 신호를 여러 대의 컴퓨터로 나눠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어시스템이다. 수많은 발전소 기기의 정보를 한 컴퓨터에서 처리하면 처리 속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또한 그 컴퓨터가 어떠한 이유로 먹통이 되면, 모든 발전소 기기의 동작이 멈추거나 오작동이 일어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DCS 설계ㆍ설치ㆍ최적화를 위한 시운전은 발전소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요소. 제스엔지니어링은 모든 발전사가 인정하는 이 분야 최고의 중소기업이다.

제스엔지니어링이 1등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사람’이다. 창업 전, 오인수 대표는 동종 분야 기업의 관리임원으로 일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운이 급격히 기울었고, 결국 그 회사는 문을 닫고 말았다. 오 대표는 지금껏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온 DCS 엔지니어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이들과 함께 제스엔지니어링을 설립하기로 결심했다. 2007년 7월의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들은 엔지니어를 1~2명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희는 15명으로 구성된 막강한 사내 엔지니어 그룹을 구축했습니다. 단지 사람만 많은 게 아닙니다. 한 명 한 명이 엄청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그야말로 일당백의 엔지니어들입니다. 이렇듯 엔지니어의 양과 질에서 모두 앞서 나가다 보니 DCS 설계ㆍ설치ㆍ시운전을 한층 신속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DCS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관련 위급 상황 발생 시 언제든 실시간으로 대응함으로써 발전사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죠. 결국 우리 회사의 최대 강점은 사람인 셈입니다.”
제스엔지니어링은 책자를 대신해, 3D 그 래픽과 태블릿PC를 활용하여 보다 쉽고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 · 조치할 수 있도록 돕는 3D 주제어설비 관리시스템도 개발, 실증화사업 말미에 접어들었다.
발전 설비에 덧붙이는 ‘4차 산업혁명’
DCS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던 제스엔지니어링은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에 뛰어들었다. 자체 개발품으로 ‘매출 다변화’와 ‘발전 산업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나선 것.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로 다양한 제품이 세상에 나온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설비는 복수기 세정장치(CTCS)와 3D주제어설비 관리시스템(3D-MCMS)이다.

발전 터빈을 돌린 뒤 압력과 온도가 떨어진 증기는 재가열을 위해 다시 물로 환원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포집한 증기를 15℃ 내외의 바닷물이 흐르는 1만여 개의 얇은 관 다발 사이로 통과시켜서 물로 되돌리는데, 이 설비가 바로 복수기다. 복수기 세정장치는 작은 스펀지볼을 복수기의 얇은 관 다발 내부로 투입, 곳곳에 쌓인 바닷물의 각종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제스엔지니어링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펀지볼 함수ㆍ마모 스펀지볼 선별 및 새 스펀지볼 투입 등 일일이 손으로 했던 작업들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스마트 복수기 세정장치(SA-CTCS)를 개발, 태안발전본부 2호기를 통해 실증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기존에는 발전소 설비에 문제가 발생했을 시 책자 형태의 정비 매뉴얼을 활용했는데, 그러다 보니 문제 대응이 상당히 늦었다. 제스엔지니어링은 3D주제어설비 관리시스템(3D-MCMS)의 3D 그래픽 및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자기기실 주제어 설비 정보, 결선정보, 정보이력, 장애 대책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제스엔지니어링은 앞으로 증강현실ㆍ사물인터넷ㆍ인공지능ㆍ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발전 설비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정비교육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 설비 분야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발전 산업의 성장에 일조하겠다는 제스엔지니어링 임직원들. 그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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