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늘은 뭐 하고 놀지?’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주목하시라. 우리 아이들의 눈을 반짝이게 할 장소가 무궁무진한 곳이 있으니! 재미는 물론 자연과 교감까지 가능한 구미에서라면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모두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글. 임혜경 사진. 정우철
도심에서 자연을 느껴봐!🐻🍃
모노레일을 타고 숲속 투어를 한다? 게다가 숲 체험과 산책도 가능하다? 그렇다. 구미에코랜드에서라면 이 모든 게 가능하다. 구미에코랜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산림휴양
공간이다.
구미 경운대학교가 자리한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 일원에 있다. 넓은 부지에 구미시 산림문화관, 생태탐방 모노레일, 산동참생태숲, 자생식물단지, 산림복합체험단지, 어린이테마교과숲 등 다양한
산림
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구미시 산림문화관에서 매표하고,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3층으로 이루어진 산림문화관으로 들어가 보면 일단 깨끗한 시설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에코체험과 생태학습체험이 가능하다. 자가발전 자전거 타기, 볼풀장 등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실내에서도 충분히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제대로 즐기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 3층에서 탈 수 있는 모노레일 숲속 투어가 이곳의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색색깔의 나무부터, 들꽃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눈으로 보는 게 아쉽다면 중간의 포토존과 전망대에서 내려서 시간을 보내도 된다. 실제로 날씨가 좋을 때는 풍경이 너무 좋아 모노레일에서 내려 도보로 자유롭게 즐기다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때를 잘 맞추면 상사화 꽃무릇과 어우러진 숲속 모노레일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장면을 놓쳤다고 해서 아쉬워 말자. 색색의 단풍 숲속 모노레일의 모습도 이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니까. 게다가 가장 높은 전망대에서는 황금 들판과 어우러진 구미 시내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 그 모습 또한 가을이 주는 선물 같다. 아이들은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어른들은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 추천한다.
가을🍂에 즐기는 피크닉~👒
구미에코랜드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왔다면, 아이들은 분명 배가 고파질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허기를 달래고 부모님들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피크닉브릭하우스다.
구미에코랜드에서 차로 1분 거리에 있어 점심 먹기 전 들르면 딱 좋다. 곱게 쌓은 벽돌 외관이 마치 블록으로 쌓은 것 같은 장난감 집 모양을 연상케 한다. 음료와 이곳의 베스트 메뉴인
크로플을
주문하면 피크닉바구니에 담아주는데, 마치 소풍 온 느낌을 준다. 앞마당은 빈백으로, 실내는 초록색 의자와 테이블로, 뒷마당은 파라솔과 캠핑 테이블로 꾸며놓아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넓은
앞마당과 뒷마당에서는 맛있는 음료와 크로플로 목을 축인 아이들이 답답하지 않게 머물다 갈 수 있다. 물론 부모님들도 마운틴뷰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피크닉브릭하우스라는 이름처럼
강아지도, 아이도, 부모님도 피크닉 나온 것처럼 쉬다 갈 수 있는 곳이다.
편안한 한 끼의 여유🍝
구미의 구도심에 위치한 라꾸스키친은 파스타, 리소토 등을 파는 양식집이다. 빈티지하게 꾸며 놓은 실내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오픈 주방 형식으로 조리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
안심이
된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라꾸파스타와 라꾸그린리소토. 직접 끓인 라구소스로 맛을 내 그 위에 구운 새송이버섯을 통째로 올린 라꾸파스타는 시그니처다. 새송이버섯을 잘게 썰어 파스타와 곁들이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된다. 단 소스에 고추가 첨가되어 아이들에게는 매울 수 있다. 라꾸그린리소토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인 메뉴다. 바질페스토와 브로콜리, 새우로 맛을 낸 크림리소토로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일본어인 ‘라꾸’는 우리나라 말로 ‘편안하다’라는 뜻을 지녔다고 한다. 사장님은 여기 오는 모든 손님이 ‘편안하게 식사하고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라꾸스키친’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는데, 메뉴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서인지 편안하게 식사하고 가기에 제격이다.
티니핑과 함께 찰칵!📸
구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동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금오랜드. 1993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구미시와 인근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어 서울의 대형 놀이동산이 부럽지 않다. 장안의 화제인 어린이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굿즈숍부터 회전목마, 범퍼카, 바이킹, 게임랜드, 놀이공원 매점, 드래곤열차 등 즐길 거리가 빼곡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건 티니핑 대관람차다. 금오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티니핑 대관람차는 앞서 말했던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주제로 꾸며져 여자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티니핑 캐릭터들로 둘러싸인 입구부터 대관람차, 티켓까지 모두 핑크색인 점이 아이들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하다. 티니핑 굿즈숍에서는 티니핑 캐릭터와 포토타임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시간을 잘 맞춰보는 것도 좋겠다. 여름에는 야외 수영장을, 겨울에는 눈썰매장을 운영해 놀이기구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용권만 끊으면 신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부분 아이를 위한 공간이긴 하지만 대관람차와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금오산도립공원 안에 위치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좋은 곳이다. 아이들이 금오랜드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어른들은 금오산도립공원에서 단풍 구경도 하고, 산책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주말 또는 겨울방학, 신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웃을 수 있는 금오랜드로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온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