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 ‘음수사원 서부자랑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은 모든 일의 근원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이번 공모전은 회사의 우수한 제도와 문화를 체감한 임직원들의 사연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함으로써 조직 내 긍정의 에너지를 확산하고 애사심을 고취하고자 기획됐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얼굴들을 만나보자.
글. 양지예 사진. 이승헌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음수사원 서부자랑 수기 공모전’은 공모 기간 동안 전 사업소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에 지난 10월 21일 직원들이 응모한 공모작 중 우수한 수기를 엄선해 시상하고 격려하기 위해 시상식이 마련됐다.
시상식을 위해 이상현 기획본부장을 비롯해 인재경영처장, 인사·복지 담당 부서장, 그리고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상에 앞서 가장 먼저 음수사원 서부자랑 수기 공모에 대한 간략한 경과보고가 있었다. 올해 8월부터 시작된 공모에는 총 39편의 다양한 수기가 접수되었고 1, 2차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총 14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자를 포함해 20여 편의 수기는 e-book 및 단행본으로 제작되어 전사에 배포되었다.
이상현 기획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직접 수기를 읽어보니 해외 파견, 학위 취득과정 지원 제도 등 회사 제도를 이용한 자기 성취에 대한 수기와 육아휴직이나 사택 지원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수기가 많더라”며 “직원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이런 기회가 있다면 나는 어떤 수기를 쓸 수 있을까 생각하며 지난 30년간의 회사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든든한 지원이 바탕이 되었다”고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수기를 공유해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늘 수상한 모든 수상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공모전이 정착해 긍정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고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단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끝마쳤다.
오늘 시상식의 하이라이트, 수상자들에게 상금을 수여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대상 1편, 우수상 3편, 장려상 13편으로, 대상 수상자와 우수상 수상자 두 명, 장려상 수상자 세 명이 대표로 시상식에 참여했다. 우선 대상 수상자는 공주건설본부 건설기술실 공사관리부 이건일 대리다. 이건일 대리는 학사학위 취득과정 지원 제도를 통한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과정을 수기에 담았다. 회사의 많은 지원과 배려 덕분에 올여름 대학 4년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수석 졸업이라는 성과까지 얻었던 경험을 수기로 써서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았으며 온누리상품권 50만원이 수여되었다. 다음은 우수상을 시상했다. 우수상은 ‘세 자녀 양육을 함께 한 서부발전 어린이집’을 주제로 태안발전본부 근무 시 세 자녀 양육을 위해 다녔던 서부발전 어린이집에 대한 고마움을 공유한 김포발전본부 경영지원부 이정현 대리와 ‘멀리서 보면 서부의 저력이다’를 제목으로 IGCC 화재 복구 현장에서 느꼈던 한계를 동료애와 불굴의 정신을 통해 극복했던 경험을 공유한 태안발전본부 IGCC발전처 계측제어부 박윤수 차장에게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장려상은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해외사업 파견 근무’ 경험을 쓴 태안발전본부 연료운영처 연소기술부 오명훈 차장과 ‘하루하루 소중했던 1,110일간의 사우디 해외 파견기’를 쓴 발전처 발전운영실 박철우 차장, ‘일-학습 병행, 힘든 2년이었지만 나에게는 자양분이 되었다’를 주제로 수기를 쓴 기획처 성과경영부 김형도 차장이 수상했다. 우수상에게는 온누리상품권 30만원, 장려상에게는 온누리상품권 10만원이 각각 수여되었다.
음수사원 공모전을 통해 회사의 우수한 제도와 문화를 알리고 동료들과 사연을 공유하며 서로 더욱 가까워지길 기대한다. 더불어 이번 수기공모전이 구성원 간의 상호신뢰 구축과 유연한 조직 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상을 받을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회사의 학사학위 취득과정 지원 제도를 활용하는 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거 같아서 수기를 적어보았습니다. 회사의 배려 덕분에 올해 여름 무사히 학위를 취득했는데요, 대학원 석사 과정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제도도 잘 갖춰져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석박사 학위도 취득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회사의 든든한 지원으로 개인의 발전까지 이룰 수 있어서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차장님, 제가 대학교를 한번 다녀보려고 합니다.”
이 말을 담당 차장님께 전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제가 회사의 학사학위 취득과정 지원 제도를 처음 알고 큰 결심을 했던 때였습니다. 회사에 입사하며 직원들을 위한 여러 다양하고 세심한 제도에 감탄했지만, 특히 학사학위 취득과정 지원 제도는 제 인생에 큰 성취를 가능케 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바로 서부발전에 입사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좋은 회사에 입사해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학업에 대한 미련은 커져만 갔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학업까지 병행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섰지만, 회사는 저의 불안을 말끔히 해소해 줬습니다.
학사학위 취득의 꿈, 명지대학교에서 이루다
고졸 입사자에게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제도 취지 아래 저는 전액에 가까운 등록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동료들과 상사의 배려 덕분에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먼 거리에 있는 학교에 다니면서도 업무와 학업 모두 차질을 빚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주변의 이해와 지원이 없었다면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명지대학교 미래융합경영학과에 입학한 후, 저는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학업을 시작한 초기에는 수년 만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처음 접해본 전공 분야가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지원과 주변 동료들의 격려 덕분에 점차 적응해 나갔습니다. 성적도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강의실에서 배우는 새로운 지식은 직장 내 업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학업을 통해 배우는 다양한 경영 이론과 전략, 통계 관련 툴 활용법 등을 배우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실무에 적용해 일의 효율성을 높여 나갔습니다. 전기직이었던 제가 기술 분야가 아닌 새로운 지식을 배워 나가며 업무 시야 또한 크게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초, 어느덧 저는 4학년 1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와 조기졸업을 할 예정이었죠. 그동안의 노력이 열매를 맺는 순간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저는 몹시 설렜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제게 찾아왔습니다. 바로 ‘수석 졸업’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 것입니다!
4년간 흘린 땀, ‘수석 졸업’의 결실을 맺다
저는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몇 번이고 그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자꾸만 미소가 배어나, 입꼬리를 억지로 내리눌러야 했습니다. 그리고 졸업식 당일, 저는 부모님 앞에서 학장님께 직접 학장상을 수여받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은 제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 성과는 단지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과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회사의 든든한 지원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 학업을 다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학사모를 쓰고 학장상을 받으며, 저는 인생에 다시 없을 성취감과 회사에 대한 깊은 감사, 서부인이라는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동료들과의 공감, 가족 같은 문화
“건일 씨 정말 대단해요. 일하면서 공부까지 그렇게 잘할 수 있다니”, “우리 회사에서 이렇게까지 지원해 주는 줄 몰랐어,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수석 졸업과 동시에 학장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동료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부서원분들은 정말 감사하게도 꽃다발까지 준비하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저의 경험을 듣고 학업에 다시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학사학위 취득과정 지원 제도는 단순히 저 혼자만의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경험이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서부발전은 우리를 단순한 ‘사원’이 아닌 하나의 ‘가족’으로 대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의 제도와 동료들의 지지 속에서 한층 더 성장한 저 자신을 보며, 이 회사가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의 지원으로 비로소 이룬 꿈
우리 회사에서의 생활은 단순한 직장 생활을 넘어 제 인생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학사학위 취득과정 지원 제도를 통해 새로운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료들과 상사의 많은 배려로 이룬 결실이기에, 이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어 더 많은 임직원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은 꿈을 꾸지만, 아직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이 제도가 더 많이 알려져, 많은 이들이 회사의 지원으로 꿈을 이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회사와 함께라면 어떤 도전도 두렵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회사 덕분에 저는 다시는 못할 줄 알았던 학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 학사학위 취득이라는 꿈을 이뤘습니다. 서부발전이라는 든든한 버팀목과 늘 힘이 되어 주는 지원군, 동료들이 있기에 우리 모두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회사의 제도와 문화가 개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어떤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수기를 통해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한국서부발전의 일원이 된 것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