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TECH INSIDE현장人터뷰

수소산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만들다

환경기술처 수소기술사업부

한국서부발전은 수소경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수소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기술사업부를 신설해 수소생산 및 활용기술 개발과 사업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기술사업부 하상부 부장을 만나 수소사업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Q1. 2021년 수소기술사업부가 신설된 배경과 부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수소법 제정, 2021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등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110대 국정과제에 에너지 정책의 하나로 수소산업 육성을 포함한 데 이어 얼마 전에 수소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예견됩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수소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에너지 전반의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서부발전 역시 2020년 ‘중장기 수소기술 개발전략’ 수립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1월 조직개편 당시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기술사업부를 신설해 수소생산 및 활용기술 개발과 사업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소사업으로는 그린수소, 블루수소, 바이오수소 등 청정수소 기술개발과 수소 사업화 전략 수립 및 사업화 기본계획 수립, 가스터빈 수소 혼소 및 전소 기술개발, 암모니아 혼소와 암모니아 크래킹(분해) 기술개발, 청정수소 공급망 확보, 자원 재활용 수소생산, 정부 과제 및 자체 과제 수행 및 대외 기술개발 협력 등이 있습니다.

▲ 수소기술사업부 사무실

Q2.한국서부발전이 추진 중인 수소사업이 가진 의미를 정의해본다면?

앞으로 수소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입니다.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외 많은 국가가 탈탄소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서부발전 역시 석탄 중심의 발전체제에서 친환경 발전체제로의 전환은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수소는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미래 에너지믹스(Energy Mix)의 핵심 구성요소로 중요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즉 수소는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으로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신성장 동력입니다. 따라서 한국서부발전은 다가올 미래 에너지인 수소사업에 초점을 맞춰 핵심기술개발 및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친환경 발전을 확대하고 지속가능경영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Q3. 수소기술사업은 신사업이다 보니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직 국내외 대부분의 수소생산 및 활용기술은 완성도가 높지 않은 편입니다. 게다가 정부 정책의 변화, 각종 안전규제 및 전력시장의 규제, 불확실한 경제성 등 리스크로 인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산·학·연·공 기관들과 협력하여 사업화가 가능한 공동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성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할 것입니다.

Q4. 수소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2050년에는 수소산업 시장규모가 3,0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기술과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제 경쟁이 본격화된 상태입니다. 한국서부발전도 국내 최초 가스터빈 수소 혼소 연구과제 자체 추진, 수소 연료전지발전 기술개발 등 수소 활용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소생산과 관련해서 전반적인 국내 기술 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 다소 미흡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한국서부발전은 탄소중립분야의 R&D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여러 연구기관과 수전해, 바이오수소 등 다양한 수소생산 사업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수소기술사업부 팀원들의 업무 모습들

Q5. 수소기술사업부는 수소관련 업무와 더불어 사내벤처 업무를 통해 분사 창업 지원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내벤처제도는 직원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실현, 회사의 신성장동력 발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창업생태계 육성 등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한국서부발전 직원이면 누구나 직원 신분을 유지하면서도 경영 자율권을 보장받으며 벤처 활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2019년 한국서부발전 사내벤처 1호로 출범한 셀바이오(주)를 시작으로, 그동안 5개의 벤처팀이 출범하였습니다. 그 중 3개 팀이 분사 창업에 성공하여 현재까지 총 4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였습니다.
사내벤처 기술개발 사례로 석탄발전소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소재 및 인조현무암 개발, 해수취수설비 잠수작업 대체장비 개발, 업사이클링을 통한 장수명 고압전동기 개발, 파도의 힘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파력발전시스템 개발 등 현재까지 여러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소기술사업부는 앞으로도 신규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사내벤처팀의 초기 인큐베이팅부터 분사·창업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 친환경, 안전, 저탄소 분야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 왼쪽부터 박상현 차장, 김연천 차장, 방기철 차장, 송다예 사원, 박준수 차장, 하상부 부장, 신용식 차장

Q6. 수소기술사업부의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수소는 미래 에너지 전환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요소로 친환경 수소 공급원과 기술 역량을 갖추는 게 절실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수소기술사업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여 추진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수소 관련 핵심기술개발과 산·학·연 기관 및 지자체 등과 대외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청정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발전 사업화 그리고 청정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주기 사업 참여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