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신뢰信賴
관계를 지속하고 사회를 지탱하는 힘


각박한 세상 속에서 ‘의심’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로 쓰이곤 합니다.

때로는 내가 속지 않기 위해 타인을 속여야 하죠.

하지만 누군가를 의심하는 마음은 나 자신을 온전히 보호하지는 못합니다.

나도 속을 수 있다는 두려움, 저 사람을 믿어도 될까 하는 불안감에서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요.

‘신뢰’를 뜻하는 영어 단어 ‘trust’의 어원이 ‘편안함’을 뜻하는 독일어 ‘trost’에서 왔다는 사실만 봐도 신뢰와 믿음이 주는 편안함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신뢰는 사회와 관계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은 사회를 구성하는 암묵적 약속이고, 타인을 향한 호감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죠.

관계를 지속시키고 사회를 지탱하는 힘, 신뢰의 가치에 대해 서부발전이 고민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