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르다
임직원 공감·소통 콘서트
어서오-CEO

태안발전본부(9월 18일)와 김포 발전본부(9월 22일)에서 3직급(차장)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공감·소통 콘서트 어서오-CEO’를 개최하였다. 공감·소통 콘서트 ‘어서오-CEO’는 박형덕 사장 등 경영진이 직원들과 경영 현안을 공유하고 구성원과 조직 간 신뢰를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다. 뜨거웠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다.



공감과 소통의 현장
공감·소통 콘서트 어서오-CEO의 1부 행사는 ‘공감’을 주제로 한 경영 현안 설명회로 진행됐고, 2부 행사에서는 ‘소통’에 방점을 둔 CEO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특히 2부 행사는 사전 취합된 익명 질문과 실시간 익명 채널을 통해 올라온 질문을 던지면 박형덕 사장이 그 자리에서 답하는 즉문즉답 형식이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1주일간 진행한 사전 조사에서는 총 132건의 질문이 올랐고, 중간중간 실시간 소통 게시판에 질문이 게시되며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 박형덕 사장은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위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는 오랜 경험을 지닌 인생 선배로서 따뜻한 위로와 지지로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던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공감·소통 콘서트 어서오-CEO'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박형덕 사장 지난 9월 18일 태안발전본부에서 개최된 토크 콘서트에 참여 중인 직원들 '공감·소통 콘서트 어서오-CEO'의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김포발전본부의 모습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직원분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태안발전본부와 김포발전본부, 이렇게 두 곳에서 공감·소통 콘서트를 하게 되었는데요. 태안발전본부는 우리 회사 설비를 60% 담당하고 있고, 서부발전 직원 절반 이상이 몸담고 있다 보니 경영 기류가 80%가량 이어지는 곳이죠. 그리고 김포는 신설 사업장이다 보니 새로운 본부로써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하는 곳이라 태안과 김포를 개최 장소로 정해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경영을 하며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했고, 발생한 문제들도 해결했어요. 5년 동안 적자에 허덕이다 흑자를 냈고, 또 에너지 공기업 중 우리가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잖아요. 전력 공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에너지 공기업, 석유, 가스, 다 합쳐서 유일하게 받은 A등급이라 의미가 컸어요. 그 과정에, 연초에 터진 IGCC 화재와 청렴도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내년도 평가에서도 다시 A등급을 받는다면 향후 한 5년간 우리 서부발전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기세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에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재무 쪽으로도 성과를 내고자 여러 방안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여러분들의 협조가 절실해요. 물론 청렴도 등에 있어 금품수수, 비리 이런 게 있다면 가차 없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해요. 하지만 합당한 문제 제기인지 잘 따져봐야 하고 이 평가들이 우리 회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면 이번에 초급간부 응시율이 많이 아쉬웠어요. 꿈을 갖고 입사해서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 대화를 통해 얘기해 나가도록 하죠.


경영 비전 관련해 질문드립니다. 탈석탄 기조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의 미래 수익원과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사장님은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가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재산을 전부 주식에 쏟아 넣으면 전 재산을 날릴 수 있죠. 그런 측면에서 우리 회사도 경영의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국가 정책이 ‘에너지 전환’으로 방향을 잡았으니, 우리도 이 기회를 살려야 해요. 도심권 사업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동해안이나 전라남도 서부 쪽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올릴 송전망 건설이 필요하고, 그런 면에서 수도권 중심의 발전소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래서 남양주가 확보가 된 거고, 그다음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기가가 들어가게 된 것이죠. 대단한 성공이라고 봅니다. 신재생에너지로 우리나라에서 태양광은 쉽지 않지만 해상풍력은 여전히 가야 할 방향입니다. 해상풍력이 성공한다면 이를 토대로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지난 연말 오만에서 500메가 태양광을 수주했잖아요. 이 규모의 공사를 위해 여의도 2.6배에 해당하는 땅이 필요해요. 조만간 언론에 대대적으로 발표될 더 큰 규모의 태양광 사업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우리 서부발전의 미래가 너무 밝죠. 전력산업 개편을 통해 우리 회사 중심으로 가게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내년도 평가에서도 다시 A등급을 받는다면 향후 한 5년간 우리 서부발전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기세로 달려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에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재무 쪽으로도 성과를 내고자 여러 방안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생 선배로서 직원들에게 본인의 미래를 위해 이것만은 꼭 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공부, 재테크 모두 포함입니다.
솔직히 저는 다시 태어난다면 공기업에는 입사 안 할 것 같아요(웃음). 치열하게 열심히 일하는 만큼의 대가가 있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주어진 여건 안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달려오며 낸 성과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에너지 공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만 평가 A를 받았을 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그럼 됐죠(웃음). 돈도 많이 벌고 명예도 얻고 건강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모든 걸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잖아요. 셰익스피어가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거고, 명예를 잃는 것은 좀 더 많은 것을 잃는 거고, 건강을 잃으면 몽땅 잃어버리는 거라고 했어요. 뭐든 우선순위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공기업 직원으로서 국가 에너지 정책에 일익을 담당하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돈은 좀 부족하더라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해요. 잘 웃고 유쾌하게요.


급변하는 전력 시장에서 서부발전 직원들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문성밖에 없어요. 20년 차, 25년 차, 30년 차 되는 직원들도 각자의 전문성을 갖춰야 해요.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나는 하나도 안 변해선 안 되죠. 전문성을 키워야 해요. 후배들한테 늘 얘기하는 게 있어요. 사무 쪽에 있는 친구들에겐 감사나 인사과 쪽으로 갈 생각보다는 전력 거래라든지 영업이든지 해외사업이라든지 나름대로 자신의 역량과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죠. 그렇게 해야 나중에 경쟁력이 생기거든요. 퇴직하고 난 뒤, 외부에서 인사나 감사 전문가를 필요로 하진 않거든요. 만약 해외 사업이나 사업개발 쪽에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죠.

저는 영업에서 22년 근무했고, 해외사업, 노사관계 업무도 6년 했어요. 소위 남들은 골치 아프다는 일들이에요. 좋은 보직을 선택할 만한 힘이 없어서 했던 일인데, 탑의 자리에 올라와 보니 남들이 하기 싫어한 그 업무들이 결국 전문성이 되고 강점이 되더군요. 일선에서 땀 흘려 일하는 직원들 덕분에 회사가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어요. 더욱 활발히 소통해 역량을 결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서부발전이 되도록 모두 힘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