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WALK in TAEAN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태안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안해안국립공원 옆에 한국서부발전의 심장이랄 수 있는 태안발전본부가 있다. 460만m² 부지의 이곳은 서부발전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57%를 만들고 있으며, 최첨단 폐수처리설비를 완비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발전소로 자리매김하였다. 서해안에 위치한 태안은 아름다운 바다 경관으로 잘 알려진 관광 명소이지만 내륙을 중심으로도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우며, 명소 곳곳에 백제시대 불교문화가 녹아 있다. 역사와 자연을 따라간 태안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밀물과 썰물, 두 얼굴을 지닌 서해안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태안의 풍경 역사의 흔적이 잘 보존된 경이정 서해의 맛을 가득 담고 있는 건어물과 해조류
SPOT 1
마애삼존불입상
백화산 기슭에 위치한 태을암에 가면 특별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시대 불상인 마애삼존불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지난 2004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마애삼존불(磨崖三尊佛)은 ‘자연 암벽에 새겨진 세 명의 부처’라는 뜻으로 거대한 암벽에 부처가 나란히 서 있다. 보통 가운데 부처를 두고 양쪽에 보살을 배치하는데, 마애삼존불은 중앙에 보살상이 있고 좌우에 부처를 배치한 독특한 형식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배치라 한다. 오른쪽 부처는 손에 약단지를 들고 있어 가족이 아플 때 기도하러 오는 이들이 많다. 백화산에 들른다면 부처의 은은한 미소를 만나고 가길 추천한다.

우리나라 마애삼존불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 입상 태안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백화산 정상의 모습
SPOT 2
백화산 구름다리
2023년 준공된 구름다리가 백화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도 284m 백화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태안 시내와 바다 전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압권이다. 구름다리는 백화산 정상 아래 두 개의 큰 바위 봉우리인 봉봉대를 잇고 있다. 푸르른 산과 하늘 사이에 놓인 붉은색 다리가 멋진 풍경을 빚어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신선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구름다리에 방문하는 게 목적이라면 산 중턱에 있는 태을암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 30분 정도 트레킹하면 된다.

백화산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한 구름다리
SPOT 3
경의정
태안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인 경이정은 사실 기나긴 역사를 지녔다. 조선시대 관청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해안을 지키는 방어사가 군사 명령을 내리거나, 중국 사신이 휴식을 취하던 곳이었는데 경이(憬夷)라는 이름은 ‘오랑캐를 경계하라’는 뜻으로 왜구의 피해가 심했던 당시의 지역 상황이 반영되었다. 이후 왜구의 침략이 줄어들고 중국 사신의 휴식 장소로 이용되면서 ‘항해하는 사신의 평안을 빈다’는 의미로 바뀌었다고 한다. 태안 시내에서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을 즐기다 잠시 쉬어 가기 좋은 장소다.

조선시대 관아의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경이정의 모습
SPOT 4
태안 서부시장
태안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수산물과 할머니들이 손수 농사지은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정겨운 재래시장. 예전에는 3일, 8일에 장이 섰지만, 지금은 상설시장으로 운영 중이다. 시장 골목마다 이불, 농기구, 먹거리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맛집도 가득한데 특히 바지락을 듬뿍 넣은 칼국수가 유명하다. 최근에는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구입해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장터 운영을 시작했다.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의 태안 서부시장
SPOT 5
나문재 카페
나문재는 안면도에 맞닿은 쇠섬을 통째로 펜션과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숙박객이 아니라도 카페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잘 가꾸어진 넓은 산책길을 거닐며 사진 찍기 좋다. 사이프러스 나무와 조각상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야외 정원뿐 아니라 카페 내부도 나무와 꽃으로 꾸며져 마치 식물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시간대를 잘 맞춰 방문하면 물이 들어온 바다 풍경도 만날 수 있다. 겨울에 방문하면 창밖으로는 눈 쌓인 풍경을, 실내에선 싱그러운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아름답게 가꿔진 꽃과 나무로 가득한 나문재 카페 계절에 따라 색다른 풍경으로 변하는 나문재 카페의 야외 전경


[태안 여행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