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다
24시간 상시 대기!
서부발전을 지키는 사람들
태안발전본부 안전경영실 재난안전부

태안발전본부 종합방재센터를 찾았다. 2,566개의 회로와 3,025개의 감지기, 148개의 설비 감시용 모니터, 56개의 화재 감시용 모니터를 24시간 주시하며 밤낮으로 서부발전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의 파이팅 넘치는 일상을 전한다.


태안발전본부 안전경영실에는 산업안전부, 공정보건부, 재난안전부 3개의 부서가 있다. 재난 안전 관련 업무 인원은 재난안전부 8명과 코웨포서비스의 소방·응급구조 전문가 28명 등 모두 36명이다. 평상시에는 소방·응급구조 전문가 20명이 종합방재센터에서 화재 감시 업무를 맡다가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으로 출동한다. 이들은 소방 시설 점검 임무는 물론 지진이나 풍수해 등의 재난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훈련, 교육도 도맡는다.

재난안전부 소속의 통상근무자 16명 외에 코웨포서비스 소속 직원 20명은 전문 인력인 소방사와 응급구조사다. 소방사 3명, 응급구조사 2명이 한 팀을 이룬 4개조가 2교대 근무를 하며 24시간, 주야로 태안발전본부의 안전을 책임진다.

응급구조사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항상 특수구급차 내부를 정비한다.
안전을 위한 준비는 인력에만 그치지 않았다. 무려 화력발전소 10기와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발전단지인 태안발전본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체적인 소방과 응급 설비를 마련하는 데 아낌없이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고성능 화학소방차와 굴절사다리차, 물탱크소방차, 특수구급차 4대가 종합방재센터 차고를 가득 메웠다.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닥터 헬기장도 개장했다. 앞서 나열한 방재 장비들은 24시간 화재에 대비할 뿐 아니라 응급 구조 시에도 투입되는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 어떤 재난에도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면 소재지 내에 119 소방대와 병원이 없기 때문에 응급 환자 발생 시 선제적으로 인명을 구조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저희가 있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는 날이 가장 좋은 하루지요. 응급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거니까요. 그런 날에는 관제실에서 함께 자리를 지키며 늘 비상시에 대비합니다.”

응급구조사의 역할을 설명해준 이는 김혜석 응급구조사다. 그는 코웨포서비스에 소속되기 이전부터 태안발전본부에서 함께했는데, 병원은 물론 야구 경기, 농구 경기 시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사설 앰뷸런스에서 사람을 구조해왔다. 영화 <베테랑> 촬영 현장에선 부상자를 치료, 이송한 의료담당자를 맡기도 했다.

(왼쪽부터) 황진성 사원과 하도영 사원, 김혜석 구조사, 박대용 소방 방재 조장이 업무회의 중인 모습.
이처럼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직원들은 베테랑급 기량을 갖춘 최고의 인재들이지만 무엇보다 손발을 맞춰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팀워크 강화 훈련을 중시한다.

연 200회를 훌쩍 뛰어넘는 실무 훈련을 통해 소방차 우선 출동 순위를 점검하고, 풍향을 고려한 화재 진압 상황과 차량 배치 등에 유의한다. 화재 진압 시 풍향이 가장 중요하기에 매일 바람의 방향을 체크하지만 현장에서는 예측과 다른 상황이 벌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하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합이 척척 잘 맞는 팀원들. 위험에 함께 대처하기 때문일까. 서로를 더없이 소중하게 여기며 형제보다 더 깊은 우애를 나누는 이들의 배려와 팀워크는 최근 발생한 화재 때 빛을 발했다.



"저희가 있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는 날이 가장 좋은 하루이지요.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거니까요."

경보가 울리기도 전에 출동해 골든타임을 지켜내다
지난 1월 8일 태안발전본부 IGCC의 외부 가스 배관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박대용 소방 방재 조장은 교대 후 퇴근하는 길에 현장 상황을 전달받고, 바로 화재 진압에 동참했다. 당시 근무자들이 CCTV 모니터링 중 IGCC 쪽 모니터에서 ‘반짝’하는 불빛을 발견하고 연이어 ‘꽝’ 하는 폭발음을 들었던 것이다.

“그 즉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간파한 직원들이 소방차를 몰고 현장으로 출동했는데 연기 때문에 화점이 쉽게 파악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차량 배치 후에 화점을 찾는 데 집중했고, 다행스럽게도 연기 사이로 큰 불빛을 발견해 물탱크소방차와 고성능 화학소방차, 굴절사다리차 3대로 집중 방수에 나선 결과, 큰불을 빠르게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태안 관내에서 119 소방관들이 도착해 합동 진화로 잔불까지 잡아냈고요.”


태안발전본부 안전경영실 3개 본부
재난안전부 소방 담당 황진성 대리는 당시 화재 경보가 울리기도 전에 전문 인력들이 위험 상황을 포착해 신속하게 대응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다시 한번 현장에서 수고했던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내부에서도 신속하게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했고, 긴밀하게 협조를 얻어냈기에 골든타임 안에 화재 진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들의 포부는 올해 더 이상 재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겠지만 어떠한 재난 상황에도 믿음직스러운 안전지킴이로 든든하게 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난 안전 담당 하도영 대리는 서부발전의 전 직원에게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직원 모두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면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가장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진 발생 시 초동 인명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대피 장소와 매뉴얼을 숙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진으로 인해 고압선이 끊어지거나 합선되는 등의 전기 화재가 발생한다면 제일 먼저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서부인 모두 안전한 2023년이 되길 바랍니다.”
ZOOM IN 밀착 인터뷰
서부인 모두
안전 전문가가 됩시다!
이순찬 종합방재센터장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2022년 7월 18일부로 태안발전본부 안전경영실 재난안전부 종합방재센터로 부임한 이순찬 차장입니다. 소방 시설과 위험물 시설 관리, 방재 업무를 총괄하며 재난 및 소방 훈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소방 시설과 위험물 시설은 물론 유관기관 점검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화재와 각종 재난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2023년 방재센터 내부에서 목표 삼은 것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센터장으로서 강조하는 것은 소방 시설을 점검하거나 각종 훈련을 지원하는 과정은 물론 화재 발생 상황에서 초기 진화에 나서는 모든 직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안전 관리에 전력을 다하며, 태안발전본부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과 방재센터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쓰겠습니다.

또한 2023년도에는 재난안전부와 방재센터 간 ‘문턱 없는 프리 토킹’에 더욱 힘쓰고자 합니다. 현장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활기차고 즐거운 직장문화 속에서 업무 효율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이번 화재 때 완벽한 팀워크로 초기 대응에 성공한 구성원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세요.
A. 신속한 상황 판단과 초기 대응으로 화재 확산을 방지하고 인명 피해를 막아준 방재센터 직원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당시 비번이었던 소방 안전요원들도 화재 진압에 발 벗고 나서주어 초기 대응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코웨포서비스 소방시설점검팀과 방재센터 직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우리 서부발전 직원 모두가 안전 전문가가 되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