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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의 새로운 대안,
해조류

환경오염 해결은 인류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현재 인류가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건 지구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음 세대에게 지금보다 더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 우리는 친환경, 환경보호를 외치고 있다. 그 최전방에는 플라스틱 대체 혹은 제로(Zero) 기술이 있다. 플라스틱의 편리함은 물론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소재 ‘해조류’에 대해 알아보자.

▲ 바다로 쓸려내려온 플라스틱 쓰레기

바이오 플라스틱이 온다!

20세기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히는 플라스틱이 이제는 인류의 골칫거리가 됐다. 편리함을 앞세우다 보니 무분별한 사용이 이어졌다. 결국 우리의 터전인 지구는 현재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 정부의 발표 결과를 보면 대한민국 국민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연간 약 132.7kg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보면 1950년대 이후 85억 톤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됐고, 이 중 75%인 약 63억 톤이 쓰레기로 배출된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신소재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지속 발전 가능 사회 구축을 돕는 친환경 소재를 말한다. 이 신소재는 일정한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식물 유래 자원인 바이오매스를 화학적, 생물학적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으로 나뉜다. 개중에는 바이오매스이면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자원이 있는데, 해조류가 여기에 속한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사용한 후 다양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재사용, 기계적 리사이클, 유기물 리사이클, 퇴비화 등이 있다. 현재 사용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의 상당량은 기존 플라스틱처럼 분리수거 후 리사이클링되고 있다.

▲ 바이오플라스틱은 옥수수, 해초 등 식물성 자원을 활용해 제작한다.

바다의 자원, 해조류의 변신

최근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많은 기업이 플라스틱 제로, 쓰레기 제로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빨대나 일회용컵, 포장재 등에서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때 사용되는 종이의 양도 무시할 수 없다. 종이가 쓰인다면 그만큼 숲 훼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신소재가 바로 미역, 우뭇가사리, 꼬시래기 같은 해조류다. 해조류는 성장 과정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해양 생태계를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해조류를 자원으로 개발한 신소재가 최근 친환경 기업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마린 이노베이션은 미역, 우뭇가사리 같은 해조류로 만든 ‘해조 종이’ 계란판과 종이컵을 내놨다. 종이컵 내부 코팅 소재는 비닐이 아닌 게 껍데기의 키토산을 사용했다.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 에보웨어도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에 전분을 섞고 열을 가해 일회용컵을 만들었다. 이 종이컵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된다. 세계적인 대기업 중에서도 해조류를 이용한 신소재를 포장재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 대표적으로 러쉬가 그렇다. 러쉬는 지난 2018년 샤워젤 ‘엣모스피어(Atmospheres)’를 출시했다. 이 샤워젤은 작은 풍선처럼 생긴 바이오 플라스틱 포장재에 담겨있다.

▲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든 자연분해 포장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