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세계 환자 안전의 날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번 세이프티데이를 통해 세계 환자 안전의 날의 의미를 알아보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2019년 5월 제72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세계보건기구의 194개 회원국이 모여 환자의 안전을 글로벌 보건 우선 순위로 인지하고 9월 17일을 세계 환자 안전의 날 제정에 승인했다. 세계 환자 안전의 날은 대중의 인식과 참여, 글로벌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환자의 안전을 증진하기 위한 글로벌 연대와 행동을 촉진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대확산으로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는 의료 종사자들의 안전 보장에 대한 인식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환자의 날은 5월 29일이었다. 우리나라의 환자 안전의 날은 故 정종현 군의 안타까운 사망을 기리고자 지정했다. 2010년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던 9살 정종현군이 마지막 항암 치료를 앞두고 투약 오류로 사망하게 되었다. 이 사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환자안전을 지키기 위한 환자 안전법이 제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WHO가 우리 정부에게 ‘환자안전 Global Action Plan’ 동참을 요청하여 올해부터 9월 17일로 변경하게 됐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환자 안전 기념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행사는 세계보건기구의 2020년 세계 환자 안전의 날 주제인 ‘보건의료인의 안전, 환자 안전을 위한 최우선’과 연계해 개최됐다. 세계 환자 안전의 날 주제 소개, 환자안전 유공자 표창 수여식, 대국민 수기 공모전 당선작 상영, 환자 안전 응원단 온라인 발대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국민 수기 공모전은 코로나19 의료진 감동 사례를 담았다.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한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고 의료진의 안전이 곧 환자의 안전이라는 인식을 제고하는 기회가 됐다.
이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은 “정부도 안전한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서 정확한 사고 실태 파악, 제도 개선 및 기반 확충 등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안전의 날 기념행사가 의료진과 환자 간의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하고 환자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환자의 보건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 의료진 등 외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가 보건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효과는 배가 된다. 보건 안전을 위해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이름과 나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큰 병원에서는 이름이 같은 환자가 의외로 많다. 검사, 수술, 약 처방 등 다른 환자와 바뀌지 않도록 확인하기 위해서는 “00세 000입니다”와 같이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꼭 알려야 한다.
2 같은 증상, 같은 약 복용 NO!
증상이 같다고 다른 사람의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약은 체중에 맞춰 용량을 미세하게 조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모르는 약은 절대 먹으면 안된다.
3 의사의 말을 잘 받아 적는다
의사가 하는 말을 받아 적는 습관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 의사가 하는 말을 전부 기억하는 환자는 거의 없다. 의사의 설명을
소리 내 반복하면서 메모하면 의사에게도 도움이 된다. 환자가 의사의 말을 잘못 이해했을 때 바로 정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