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 서부발전의 사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지난 20년 서부발전의 역사 속에 아로 새겨진 선배 서부인들의 헌신과 지금 이 순간도 무한 열정을 쏟고 있는 모든 서부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창사 2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과거의 시간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 서부발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여러분과 그려보고자 합니다.
창립 당시 설비용량 6,348MW, 자산 3조원, 직원 1,537명이었던 서부발전은 현재 설비용량 1,361MW, 자산 10.3조원, 직원 2,658명의 회사로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장 과정에 우리는 뼈아픈 성장통을 겪고 극복하였음을 기억합니다.
가까운 기억으로는 라오스 수력 보조댐 사고발생 시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긴급 구호활동에 참여한 1,764명 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기에 현지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업운전을 성공적으로 개시할 수 있었습니다.
태안본부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서부발전의 명예가 실추되고 사회적 비난에 시달렸을 때, 안전 모범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보여준 전 직원의 단합된 모습과 각고의 노력은 국민의 신뢰를 점차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사전 구축하여 안정적 전력공급과 코로나 예방 모범사례를 만들었고, 전 직원의 급여모금을 포함하여 42억원의 기부금을 통해 국가의 코로나 위기상황 극복에 기여하였습니다.
이러한 위기극복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서부발전은 재정립된 KOWEPO Vision 2030에 기반하여, 국내화력 매출액 5.3조원, 뉴딜 신사업 매출액 0.5조원 달성 등으로 친환경에너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려 합니다.
친애하는 서부가족 여러분,
우리 사회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에 가치를 두는 ESG경영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발전산업의 탈석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석탄발전 상한제 및 전력거래제도 개편 등으로 석탄화력의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시장구조로 전환되고, 석탄화력은 점차 폐지되는 미래를 맞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판 뉴딜정책 추진과 관련하여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사업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발전산업 생태계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여 여러분들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생명안전이 더욱 중요시 되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지속적인 안전설비의 보강과 안전경영을 정착하는 것입니다.
어떤 기업의 현장보다 우리 서부발전은 보다 예민한 감각과 투철한 안전경영 철학으로, 작업현장에서 더이상 안전사고 발생이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현장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위한 환경개선은 물론, 새로운 안전 이론과 기술을 선제적으로 받아들여 안전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최근 LH 사태와 맞물려, 공공기관 업무수행 과정의 청렴과 공정이라는 공직자의 기본자세를 강조하는 윤리경영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편법과 반칙 등 청산해야 할 적폐는 없는지 살펴보고, 청렴하고 공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순간의 유혹에 빠져 정의로운 판단을 하지 않았을 때의 비참한 결과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셋째, 급변하는 에너지전환에 대응한 탈석탄·친환경 발전운영체계 구축으로 지속적 수익창출을 도모해야합니다.
2050 탄소중립 정책, RE100 등 안전하고 깨끗한 전원믹스로의 가속화에 대비하고, 전력거래 시장제도 변화에 따른 시스템 구축 등 내부역량을 강화하여 급전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또한,
폐지가 예정된 노후 석탄화력의 대체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여 친환경의 국내화력 수익구조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발전기술 자립과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15.8%를 차지하는 신재 생전원 비중이 ‘34년 40.3%로 확대되므로 신재생설비 운영 및 정비기술 자립화에 집중해야 하고, 발전설비 국산화를 통하여 협력기업 자립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수소에너지, 고유 신사업 플랫폼 개발 및 브랜드화, 스마트 플랜트 등 뉴딜 신사업 발굴을 통하여 성장동력을 확충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가치 구현에 앞장서야 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경제적 한계선상에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체인지메이커와 같은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부만의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협력사업을 추가 발굴하여 따뜻한 공동체 구축에 앞장서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서부가족 여러분,
20세의 청년 서부발전은 에너지전환이라는 격변의 현장에 섰습니다. 제20주년 사창립 기념일이 이러한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하는 응변창신(應辯創新)의 정신을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창립 20주년 기념 슬로건입니다.
도전의 20년, 희망의 100년,
한국서부발전이 함께 합니다
희망의 100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함께 모아갑시다. 다시 한번, 사창립 20주년을 자축하며, 서부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