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비가 내린 후 갑자기 겨울 날씨가 됐다. 가을옷 정리를 막 시작할 무렵 겨울철 찬바람이 불어온 탓에 급하게 겨울옷부터 챙겨 입었다. 날이 추워지면 가장 주의할 질환이 있다. 바로, 한랭성 질환이다! ‘괜찮겠지’라고 방심한 틈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한랭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날씨가 추워지면 한랭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한랭질환은 추위로 인해 인체가 피해를 입는 질환을 통칭한다.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한랭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하루 평균 630명이다. 과거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한랭질환의 대표적인 예로 저체온증과 동상을 꼽을 수 있다. 겨울이 되면 누구라도 한랭질환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추운 겨울에 옷을 얇게 입으면 한랭질환에 노출된다. ‘조금 추운 것뿐’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해마다 겨울철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600여 명에 달한다.
인체는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저체온증이 나타나면 오한, 피로, 의식혼미, 기억장애,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냥팔이 소녀가 눈 내리는 겨울 밤에 후미진 골목에서 잠들게 되는 이유가 바로 저체온증 때문이다. 체온이 28도 이하까지 떨어지면 저혈압이나 심실세동처럼 심각한 부정맥이 발행하여 사망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동상은 어떨까? 동상은 영하 2~10도의 극심한 추위에 신체말단 부위가 노출되면 발생하는 증상이다. 피부 조직이 얼고 혈액공급이 감소해 귀나 코, 손가락 등의 피부가 언다. 동상이 생기면 감각이 마비되거나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저체온증과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온 유지가 필수다. 겨울철에는 수시로 따뜻한 물을 섭취하고, 찬바람에 신체가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옷차림에 유의해야 한다. 두꺼운 옷을 한 겹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을 세 겹 이상 입는 것이 좋다. 또 모자나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한파특보가 발령하면 추위를 피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옥외작업자의 경우 작업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히터나 난로 등을 설치해 수시로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 머리가 심장보다 위로 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대피소로 환자를 이동시킨다.
2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 등으로 몸을 덮어 체온을 유지시킨다.
3 의식이 있는 경우 따뜻하고 달콤한 음료를 마시게 한다.
4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긴다
1 몸 전체와 함께 동상 부위를 점진적으로 따뜻하게 한다.
2 물집이 있는 경우 터지지 않게 살균거즈를 붙인다.
3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