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인 신입일기

한국서부발전 신입사원의 나날

군산발전본부 발전기술실 발전부 최현준 사원


끊임없는 노력으로 신입사원이 된 한국서부발전의 슈퍼루키!하지만 기쁨도 잠시, 낯선 업무로 당황하고 아는 것도 버벅대는 통에 자책하며 괴로워하기도 한다.‘실수 없는 완벽한 사원’이 되길 꿈꾸며 이제 막 사회에 입문한 한국서부발전 신입사원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2020년 3월 2일 월요일

취업 준비를 할 때, 주머니에서 출입증을 꺼내 보안대를 통과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니 보안대를 통과할 때마다 어깨가 으쓱해진다. 보안대에 태그를 하면 경쾌한 통과음이 울리고, 이 소리를 들으면 내가 한국서부발전의 신입직원이라는 것이 실감 난다.

사실 첫 출근일에는 출입구를 통과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하며 서 있기도 했다. 출입증이 승인되지 않아 보안대가 열리지 않았던 것인데 ‘혹시 출근지를 잘못 안 건가?’ 심장을 졸이며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지나가던 선배님께서 문을 열어주셔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군산발전본부의 가스터빈과 배열회수보일러(HRSG), 기동용 보일러 등 설비 문제가 없는지 살폈다. 내가 꼼꼼히 확인해야 고장과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늘 긴장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 막 직무를 인계받았을 때는 생전 처음 듣는 발전용어 때문에 외국에 온 기분이었다. 약어는 왜 이렇게 많은지 그야말로 용어와의 전쟁이었다.

그래서 선배님들께 귀찮은 질문도 많이 했는데, 선배님들 모두 잘 가르쳐 주셔서 오히려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었다. 하루빨리 나의 후임도 들어왔으면 좋겠다. 후임이 들어온다면 내가 겪어온 과정을 돌아보며 신입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알려주고 싶다. 오늘은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연락 관계망 때문에 작은 실수를 했다. 누가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확인을 한 번 해야 했는데 의욕이 앞서버렸다.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전화 업무를 할 때는 신중하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조기 퇴근일이었다. 퇴근 후에는 그동안 밀린 은행 업무를 하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취업 준비를 하고 취업 후에는 업무 적응을 하느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였다. 학창시절에는 축구, 게임, 진학 얘기가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각자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업무에 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내일은 어떤 설비에 대해 선배님께 여쭤보면 좋을까? 참, 월급일은 며칠 남았지? 손가락을 헤아리다 잠이 들었다. 오늘보다 더 성장한 내일의 나를 위하여,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