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활동량이 급감해 체중이 늘어난 사람이 많다. 어느새 찾아온 봄에 겨우내 몸을 감쌌던 두꺼운 옷을 하나씩 벗으니 불어난 뱃살, 팔뚝살, 허벅지살이 신경 쓰인다. 홈트레이닝으로 몸도 마음도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따뜻하고 건강하게 봄맞이 준비를 해보면 어떨까?
프란체스카 신나 | 풀빛
고민수는 보디빌딩 비키니 분야 챔피언이자 구독자 2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다. 고민수는 대학원 시절 보디빌딩 대회에 도전했다. 이때 터득한 운동법을 이 책에 담았다. ‘21일 루틴’은 스쿼트, 런지, 푸시업 등 기본에 충실한 맨몸운동 7가지와 기본 스트레칭을 조합해 21일 동안 매일 10분 정도만 따라 하면 되는 쉬운 운동법이다. 동작이 너무 쉽거나 혹은 어렵다면 횟수를 더하거나 빼면서 난이도 조절을 하면 된다. 저자는 몸을 만들려면 먹는 양을 줄이거나 식단 관리도 필요하지만 결국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리 도를레앙 | 이마주
사람들은 유행에 민감하다. 유명 인사들이 입는 옷이나 유명 디자이너가 선보인 액세서리 등에 열광한다. 하지만 유행은 곧 지나가고 물건은 변하기 마련이다. 물건의 가치와 쓸모는 영원하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에 열광하고 지갑을 여는 걸까? 프랑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리 도를레앙은 자신의 책 <오, 멋진데!>를 통해 인간의 우스꽝스러운 본성과 세태를 지적한다. 늘 유행을 좇으며 더 가지려는 소유욕, 내가 남보다 더 잘나 보이고 많이 가졌다고 뽐내고 싶어 하는 과시욕 등 현대인의 이면을 훔쳐보는 듯하다.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 마루벌
삶이 있다면 죽음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겪게 되는 죽음을 마주하지 않고 회피하는 데만 여념 없다. 가족의 죽음, 반려동물의 죽음 역시 마찬가지다. 이 그림책의 작가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은 그림책을 통해 죽음을 경험한 누군가에게 위로보다 더 큰 깨달음을 건넨다.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죽음이 삶의 또 다른 일부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 책은 죽음이 무엇인지 명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닌, ‘죽음’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또 마지막에 등장하는 ‘삶’과 친구처럼 마주 앉은 장면은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김효은 | 문학동네
지하철은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지하철 칸 좌석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앉아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김효은 작가는 <나는 지하철입니다>를 통해 지하철 승객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몇 장 안 되는 그림책 한 권에 여러 인물의 삶이 녹아 있다. 실제 작가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드로잉 속 인물들의 삶을 진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사람과 직업을 직접 취재하기도 했다. 이 그림책이 완성되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그림책 뒤를 받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크기가 엄청나다. 그림책을 천천히 넘기며 삶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잃어버렸던 내 삶의 조각을 찾을지도 모른다.
나탈리 민 | 한울림어린이
소통과 공감은 인간관계를 쌓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소통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유대감을 쌓는다.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타인의 말을 끝까지 귀담아듣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글자를 모으는 소년>은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말’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라고 말한다. 혼자가 아닌, 함께일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삶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글자를 모으는 소년>은 나탈리 민의 ‘소년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이다. 작가는 ‘소년 시리즈’를 통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소통하고 공감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