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YOLO)’ 대신 ‘홀로(HOLO)’
코로나19가 바꾼 소비 트렌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소비자의 일상은 물론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집콕 라이프’가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생활화하면서 소비경제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 지금부터 코로나19가 바꾼 소비 트렌드를 알아보자.

발품팔지 않고 손품 파는 언택트 소비
코로나19의 습격은 우리의 일상을 한꺼번에 바꿔놓았다. 학교 대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회사 대신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었다.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영화를 보거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소한 일상마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어 버렸다.
모든 경제생활이 집에서 이루어지면서 판매자가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택트 소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은 감염을 우려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지만 배달 앱과 빠른 배송 서비스를 활용한 온라인 쇼핑은 소비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패턴은 변화에 민감한 청년층뿐만 아니라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았던 노년층에게도 급속히 확산 중이다.

남녀노소 모두 집에서 즐기는 문화생활
코로나19는 집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기회가 되었다.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닌 자기계발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식문화의 변화이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홈쿡(home cook)’이 인기를 끌게 된 것. 4백 번 이상 저어서 만드는 달고나 커피, 1천 번 이상 저어서 만드는 수플레 계란말이 등 SNS를 통해 다양한 요리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식재료를 비롯해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이나 반조리 가정간편식, 동물 모양의 쿠키나 간식 등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상품 등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집 생활이 놀이문화로 발전하면서 거실이나 베란다에서 캠핑하는 ‘홈 캠핑(home camping)’도 등장했다. 이에 힘입어 실내텐트, 접이식 간이테이블, 휴대 의자 등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홈 캠핑 관련 용품 판매도 함께 늘고 있다. 취미 용품 판매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을 찾는 대신 DVD로 영화를 보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TV 시청이 보편화 되고 있다. 헬스장이나 체육시설 등을 방문할 수 없게 되자 ‘홈트(home trainning)족’도 늘어났다. 홈트족의 증가로 아령이나 러닝머신 등의 운동기구와 다이어트 용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유튜브나 블로그 영상 이용률도 덩달아 높아졌다.
우리 주변의 또 다른 변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화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소비문화

Health care
위생용품을 비롯하여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건강 관련 용품 판매가 늘어났다. 마스크, 체온계 등의 위생용품을 비롯하여 건강식품에서 보양식까지 건강과 관련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Oversize
외출을 자제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 등은 한꺼번에 미리 구입해 두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휴지, 기저귀, 세제 등 생필품이나 라면, 통조림 등 가공식품에 대한 대용량 수요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