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휴식의 창고! 세계의 도서관
도서관은 모든 종류의 문화 시설을 통틀어 가장 풍요로운 공간이다. 인류가 이루어낸 지적 성취물이 보관된 곳, 전통의 가치를 품고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세계의 도서관을 방문해보자.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 도서관’
1592년에 설립된 트리니티 대학 도서관은 9세기에 만들어진 복음서 <켈스의 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일 한 장씩 넘겨가며 전시되는 이 복음서를 보기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65m나 되는 긴 복도 양옆으로 20만 권이 가득 채워진 서가가 우아하게 서 있다. 도서관 열람은 트리니티 대학 재학생에게만 허락되고 일반인은 관람만 가능하다.

스페인 ‘엘 에스코리알 왕립수도원 도서관’
엘 에스코리알 왕립 수도원은 마드리드 북서쪽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광활한 건물 단지로 궁전, 성당, 수도원,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스페인이 거둔 군사적 승리를 기념하는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홀까지 갖추고 있다. 다채롭게 채색된 도서관의 천장에는 이탈리아의 매너리즘 화가 펠레그리노 티발디가 그린 그림이 있으며, 스페인에서 가장 귀중한 문학적 보배들을 비롯한 4만 권 이상의 장서를 갖추고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립 도서관’
독일 남부의 공업 도시 슈투트가르트를 상징하는 슈투트가르트 시립 도서관은 1999년 한국계 건축가의 작품이다. 한국 선조들의 자연채광을 중요시하는 특성을 부각했으며 동시에 독일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 양식을 살렸다. 도서관 외벽에는 한국어로 ‘도서관’이라고도 적혀 있다. 중앙에 위치한 출입구의 위로는 5층으로 나누어져 있는 갤러리 형식의 서가와 열람실이 있으며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