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기술, 환경의 조화로 최고의 에너지를 창출한다’는 기업이념, ‘국민 행복을 창조하는 에너지 기업’이라는 비전으로 쉼 없이 달려온 한국서부발전. 하지만 그동안 급격하게 변화된 기업 경영 환경에 따라 가치체계를 정비하고 기업 문화를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를 적극 반영해 「KOWEPO Vision 2030」 중장기 가치체계를 재정립했다. 이번 가치체계 재정립의 추진 배경과 주요 내용을 알아보자.

급격히 변화된 경영 환경 반영

가치체계를 재정립하기 위해서 선행된 것은 급변하는 기업 경영 환경에 대한 분석이다. 개발과 성장을 중시하던 기업 경영의 기존 가치가 흔들리고 환경·안전을 비롯한 사회적 가치 그리고 개인의 만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대두됐다.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경기 침체, 유가하락, 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과 더불어 비대면 모임, 스마트 오피스 등이 주요 사회 이슈로 떠오른 것은 물론이다.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 추진과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저탄소 정책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경제적 가치를 강조하던 정부 정책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안전과 친환경적인 공공성과를 추구하는 것과 동시에 혁신을 통한 성과를 강조하는 것이다.
전력 사업 전반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적용될 것이며 에너지 전환에 따른 연구 사업과 투자도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탄소 배출 제로, 탈탄소 발전을 지향하고 친환경 전원 구성도 강화될 것이다. 소비지 주변에서는 소규모 발전 설비와 생산 방식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러한 경영 환경과 이슈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근본적인 설립 목적을 명확히하고 구성원에게 사명감을 부여하기 위해 ‘미션을 재정립’했다. 또한 도전적이고 실현가능한 구체적 목표와 명확한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비전을 재정립’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려한다.

국내외 사례 분석 및 조직 구성원의 의견 수렴

이번 가치체계 재정립은 한국서부발전이 2020년 6월부터 11월까지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수많은 미션과 비전(안)을 도출해 만들어낸 결과다. 가치체계 재정립을 위한 범위와 방향을 설정한 다음, 직원들과 함께 2차에 걸친 워크숍을 진행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다. 또한 한국서부발전 직원 7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2020년 10월 8일~13일)를 진행했다. 다양한 입장을 담아낼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렇게 재정립된 미션은 ‘우리는 지속적인 혁신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어 사회 공공의 발전에 기여한다’이다. 새로운 비전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리더’이다. 공기업으로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실현하고, 중장기 목표 달성과 미래상을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에너지 사업의 변화 방향과 글로벌 기업으로서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려는 목표도 반영됐다.
핵심 가치의 정의도 한결 명확해졌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하며(최고를 향한 열정), 그 성장과 변화를 위해 업무 관행을 개선하는 것(성장을 위한 도전)이다. 또한 사람 중심의 가치를 인식하고(생명·안전의 존중)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신뢰를 형성한다(상생을 통한 신뢰). 4대 핵심가치가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를 뒷받침할 하위요소와 행동규범을 마련하여 가치내용을 구체화한 핵심 가치 정의다. 고심 끝에 재정립된 가치체계 아래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할 한국서부발전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