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Love campaign 김달 작가

마음의 하드웨어,
자존감과 사랑의 상관관계

어느 날부터인가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때는 ‘힐링’이란 단어가 사회 전체의 화두더니, 이제는 ‘자존감’이란 단어가 화두가 됐다. 연애, 결혼, 취업, 직장 등 2030이 가지고 있는 모든 고민의 해결책은 “자존감을 높이라”는 것으로 제시된다. 자존감을 높이려고 하면 정말 높아질까. 지금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겸 작가 김달이 들려주는 ‘자존감과 사랑’에 대해 고찰해 본다.

행복을 이루는 바탕색, 자존감

“연애하고 싶지만 절 좋아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이것’이 떨어져서 소개팅할 자신도 없어요.”

“남자친구와 함께 있으면 제 ‘이것’이 너무 낮아져서 고민입니다. 이 사람과 계속 만나도 될까요?”

‘이것’이 부족해서 힘들다는 사연이 인터넷 게시글에서 자주 목격된다. 바로 ‘자존감’이다. 자존감이란 ‘자아존중감(self-esteem)’의 준말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이다. ‘자신감’이라는 단어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였지만 ‘자존감’이란 단어는 현재에 들어와서 자신감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자존감과 관련된 서적들이 시중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 나를 아끼는 마음을 북돋아 보고자 자존감이란 단어가 뜬 것이라면 좋겠지만 실상은 반대가 아닌가 싶어 서글프다.

방송을 통해 “자존감이 떨어져서 연애가 쉽지 않다, 을의 연애를 하는 것 같다”라고 호소하는 사연이 많다. 그런데 정확히는 자존감이 떨어진 상황이 아니다. 연인과의 관계가 내 마음 같지 않아서 ‘슬프다’, ‘외롭다’, ‘속상하다’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누구도 사랑에 있어 긍정적 감정만 경험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우리를 고민하게 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단지 자존감의 문제로 몰아붙일 것이 아니라 상황의 문제라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연애하며 맞닥뜨리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의 연애관과 가치관이 빚어내는 결과물이라고 받아들이고, 시간이 지나면 더욱더 나은 선택과 결과를 만들기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자기 신뢰가 필요하다.

연애하며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당신에게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 것을 자존감과 연결해 표현하면 정말 자기 자존감을 떨어트릴 수 있다. 연애하며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은, 잘못된 소통 방법을 사용한 상대가 주는 부정적인 정서를 내 자존감과 연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바뀌어야 할 상대를 문제 삼지 않고, 자신을 검열하고 낮춰가며 만남을 지속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존감이란 자기 스스로 평가하는 것뿐인데도 사람들은 성적표로 여긴다. 따라서 농담이라도 “나는 자존감이 떨어져서” 같은 말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속상한 일에 처하고 실패 경험을 한다고 해서 내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난 소중한 존재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며, 다시 올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을 지금 여기에서 살고 있음을 기억하자.

글 - 김달 작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겸 작가 김달은 3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쓰레기처럼 사랑하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