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이 도보여행
글_박소현
사진_정준택
여행이 좋아서,
청춘이 빛나서
친구와 떠나는 군산 나들이
마음 맞는 친구와 떠나는 여행은 그 누구와 떠나는 여행보다 신나고 즐겁다. 편한 사이인 동시에 관심사도 비슷하기 때문에 연인 혹은 가족과 떠나는 여행보다 부담 없이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군산은 어떨까. 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다양한 볼거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근대의상을 입고 그때 그 시절 멋쟁이가 되어
이번엔 개화기다. 몇 년 전 시작된 한복 체험이 이번엔 개화기 의상으로 넘어갔다. 지난해 말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를 통해 개화기 의상을 입은 사진과 영상이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예능프로그램 방송에서도 앞다퉈 다루는 중이다. 일제
강점기 개항장으로서 근대 문화를 일찍이 받아들였던 군산에서 개화기 의상을 입고 있자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개화기로 돌아간 듯 했다. 벨벳 원피스를 입고 망사가 드리워진 모자와 레이스 장갑을 끼어 본다. 조끼에 멜빵까지 갖춰 입어보기도 하며 낯선 의상이 주는 신선함에 빠진다. 거울로 비치는 모습은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동네 분위기와 꽤 잘 어우러졌다. 이 날 친구와 함께 즐거운 나들이를 한 노슬미 씨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며 “사진도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선영 씨는 “망사 달린 모자나 레이스 장갑 등 화려한 장신구를 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라며 수줍게 웃었다. 자, 이제부터 근대 문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를 거닐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Place Tip
상호명:모던타임즈
주소:전라북도군산시해망로231
연락처:063-442-8255
영업시간:오전10시~오후7시
적산가옥에서 즐겨보는 다다미방과 커피

‘적산가옥’은 1945년 일본이 패망했을 때, 우리나라에 거주하던 일본인이 남기고 떠난 건축물을 뜻한다. 한때는 애물단지처럼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적산가옥을 개조해 그 당시 느낌을 재현한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 민족의 아픈 역사가 담겨있는 건물이지만, 1945년의 시대적 분위기와 음료를 즐길 수 있어 최근 유행하고 있다.
미즈상사는 일제강점기 무역회사로 사용되던 건물로 당시에는 식료품과 잡화를 수입해 판매했다. 한때 은행으로도 사용됐다가 해방 이후 검역소로 사용하였으며,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정면에 있던 건물을 이전 및 보수 복원하여 카페로 사용하고 있다. 1층은 현대 인테리어로 개조했지만 2층은 다다미방 인테리어를 그대로 살려냈다. 1층에서 주문한 음료를 가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일본풍 인테리어와 창 너머로 보이는 푸른 나무가 어우러져 교토 숲속 카페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폭이 좁아 넘어질 뻔해서 심장이 조마조마하다. 아이와 동반 시 주의가 필요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커피, 차, 스무디, 베이커리, 빙수 등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으니, 누구든 부담없이 방문해도 좋다.
Place Tip
상호명:미즈상사
주소:전라북도군산시해망로232
연락처:063-446-2867
영업시간:오전9시30분~오후9시30분
아름다운 장미꽃이 아닌 슬픔을 간직한 장미를 매만지다
장미동의 한자는 장미(薔薇)가 아니라 장미(藏米)이다. 수탈한 쌀의 곳간이라는 뜻이라기에 놀라고 만다. 장미갤러리는
일제 강점기에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아직까지 확인할 수 없다. 이렇게 기록되지 않은 역사가 얼마나 많을지 안타깝기만하다. 현재는 체험학습장(1층)과 미술전시공간(2층)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체험방에서는 컵받침, 향초, 손수건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장미공연장은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쌀을 보관했던 창고였다. 일제 강
점기 쌀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이 건축물을 2012년도에 다목적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Place Tip
상호명:장미갤러리
주소:전라북도군산시해망로232
연락처:063-445-9813
영업시간:오전9시~오후6시,월요일휴관
Place Tip
상호명:장미공연장
주소:전라북도군산시내항1길57
※장미공연장은 공연이 있을 시에만 개방
군산 맛집 한일옥에서 진한 뭇국으로 속을 달래고

군산 맛집 한일옥은 한석규, 심은하가 출연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사진관 바로 앞에 있다. 한일옥 건물은 1937년 지어져 병원,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다가 몇해 전 현재의 군산 맛집 한일옥으로 바뀌었다.
점심시간이 훌쩍지났는데도 대기번호를 받아야 할 만큼 북적북적하다. 본래 운전기사들이 이용하는 기사 식당이지만, 시간이 흘러 입소문이
나면서 군산 시민들과 전국 관광객이 찾는 한일옥은 명실상부한 군산 맛집으로 통한다. 한일옥의 대표메뉴는 소고기뭇국이다. 오랜 걸음으로 지친 몸에 따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다시 몇 걸음이고 걸을 수 있겠다.
2층에는 옛 생활용품 전시장으로 장식되어 있다. 옛날 전화기, 라디오, 축음기, 주판, 놋그릇 등 다양한 골동품이 전시되어있으니 식사 후 잠시나마 옛물건을 구경해 보자.
Place Tip
상호명:한일옥
주소:전라북도 군산시 신창동 2-1
연락처:063-446-5491
영업시간:오전 6시 ~ 오후 8시 30분
전국3대 빵집 이성당에서 맛보는 단팥빵과 야채빵


전국 3대 빵집(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 안동 맘모스제과) 중의 하나라는 군산 이성당! 우리나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한다. 백년 전통의 빵집 이성당은 군산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이다. 이성당의 특징은 대부분의 빵을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든다. 샌드위치와 핫도그, 케이크 등 200가지가 넘는 제품의 80%를 국산 쌀로 만들고 있다. 이성당에는 꼭 맛봐야 할 스테디셀러 빵 두 개가 있다. 단팥빵과 야채빵이다. 빵 나오는 시간을 기다려 줄을 서야만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기 있다. 단팥빵(앙금빵)은 1300원, 야채빵은 1600원으로 가격도 착한데다가 쌀로 만든 빵 속에 앙금과 야채가 가득 들어 있어 가성비도 최고다. 오래된 이성당 건물 옆에는 새롭게 꾸민 이성당 신관이 있다. 이성당의 미래를 책임질 신제품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니 꼭 방문해보자.
Place Tip
상호명:이성당
주소:전라북도 군산시 중앙로1가 중앙로 177
연락처:063-445-2772
영업시간:오전 8시 ~ 오후 10시
군산스탬프투어소개
군산의 명소를 중심으로 각 코스 스탬프를 찍으며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총5개코스 : 스탬프를 찍으며 도시를 여행할 수 있도록 테마로 꾸며진 명소를 선정, 구성
˙내맘대로코스 : 5개코스 43개 지점 중 참가자가 선택하여 정해진 지점 숫자를 완주
스탬프투어 리플릿과 안내지도는 시청3층 관광진흥과와 초원사진관, 군산시 관광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스탬프 완료한책자를 초원사진관(구영2길12-1),경암철길마을관광안내소(군산시경암동539-4)에 방문 접수 후 완주 기념품 또는 군산 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문의
전북군산시시청로17군산시청관광진흥과
063-454-3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