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휴식 중
세계를 흔드는 휘게 열풍
최근 치유에서 나아가 소박한 생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가 등장했다. 삶의 각박함에 지쳐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열풍과 함께 다양한 미니멀라이프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유럽의 휘게(덴마크), 라곰(스웨덴), 오캄(프랑스) 같은 라이프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힐링과 욜로에 집중 돼 있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휘게’의 등장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인 휘게(hygge)는 특별한 용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아늑한 상태를 추구’하는 덴마크식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BBC방송 등 해외언론이 소개하면서 휘게 열풍이 세계로 확산 되고 있다. 퇴근 후 아늑한 공간에서의 차 한 잔, 예약만 했는데도 가슴 설레는 여행, 조리 과정은 번거로웠지만 함께여서 즐거웠던 저녁 시간, 돌아보니 행복했던 모든 순간이 바로 ‘휘게’를 의미한다. 언뜻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모습들이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찾는 안락함, 그로 인해 얻은 행복감이 현대인이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 되고 있다.
행복은 사소하게 즐기는 아늑함에서 시작된다
휘게의 핵심 가치는 편안함이다. 호화찬란한 명품과 호텔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그것들이 꼭 휘게를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퇴근 후에 잠옷을 입고 드라마를 보는 것, 좋아하는 차를 마시면서 비 내리는 창밖을 내다보는 것,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정다운 수다를 꽃피우는 것 모두 휘게의 일종이다. 휘게 라이프는 편안한 인테리어도 한몫한다. 자연스러운 갈색톤이나 아이보리 컬러는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거기에 화려한 무늬나 장식 등 자극적인 것을 배제하면 심플하고 따스함이 느껴지게 된다. 조명을 이용해도 휘게 인테리어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 밝은 채광의 천장조명 대신 은은한 분위기 연출을 위하여 간접조명이나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거나 밝은 벽면에 편안한 디자인의 조명을 배치하는 것도 휘게를 누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휘게 라이프가 제안하는 삶의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삶의 무게에 짓눌린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다. ‘나는 정말 행복하다.’ 여유롭고 편안함을 바라는 매 순간, 내일도 미래도 아닌 오늘 실행해 보면 어떨까?